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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스크랩] 춤추고 떠들어도 괜찮아… 이곳은 ‘장애 없는’ 무대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62회 작성일 24-11-20 10:52

관람석엔 돗자리… 관객 자유롭게 무대 오가
장애인 배려해 귀마개·릴렉스룸 등 준비
‘공연장 에티켓’ 강박 없이 모두가 편히 즐겨


공연을 즐기는데 장애는 장해가 되지 않았다. 김해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펼쳐졌다. 경남에서는 지역 문화재단이 ‘무장애 문화향유’를 목적으로 공연을 제작한 첫 사례다.

지난 16일 오후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 좌석 의자를 대신해 알록달록한 돗자리가 펼쳐졌다. 그 위로 공연을 보러 온 관객 50여명이 자리를 잡았다. 이날 펼쳐진 공연은 연극 뮤지컬 ‘뭐든지 텃밭’이다. 유치원생인 주인공 ‘써니’가 뭐든지 자라나는 텃밭에 귤과 수박, 엄마 손톱, 아빠 코딱지, 달력의 빨간 날 등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심고 나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 16일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열린 연극 뮤지컬 ‘뭐든지 텃밭’. 이 공연은 편안한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는 ‘릴렉스드 퍼포먼스’로 펼쳐졌다.

지난 16일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열린 연극 뮤지컬 ‘뭐든지 텃밭’. 이 공연은 편안한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는 ‘릴렉스드 퍼포먼스’로 펼쳐졌다.

‘뭐든지 텃밭’은 ‘릴랙스드 퍼포먼스(편안한 공연)’ 형식을 취한다. 릴랙스드 퍼포먼스는 낯설지 않은 환경에서 편안하게 감각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 공연이다. 발달장애인과 같이 환경에 민감한 관객을 위해 암전과 큰 소리를 지양하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

그렇기에 이날 펼쳐진 공연에 철칙처럼 다뤄진 ‘관람자 공연 에티켓’은 필요치 않았다. 자유롭게 눕거나 앉아서 무대를 보고, 크게 웃거나 소리를 내도 괜찮았다. 자유롭게 공연장 바깥을 다녀오고 흥이 나면 같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춰도 된다. 주인공 ‘써니’가 텃밭에 물을 줄 때, 관객이 무대로 나오자 함께 물조리개를 든다. 그럼에도 누구 하나 제지하지 않는다. ‘그래도 되는’ 무대다.


관객석 가까이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배우들.

관객석 가까이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배우들.

공연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감상했다. 어린 자녀와 함께 공연을 감상한 박송이(39·부산)씨는 “이번 공연이 릴랙스드 퍼포먼스인 점을 알고 왔다. 공연 감상에 어떠한 불편도 없었고 즐거웠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존하는 사회이기에 앞으로도 아이들이 선행해야 할 경험들이라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날 경남장애인부모연대 김해지회가 이용자(발달장애인 등)들과 동행했다. 이유진 사무국장은 “자폐성 장애는 특히 소리에 민감한데 귀마개를 준비해주고 릴랙스룸을 따로 마련하는 등 주최 측의 배려가 돋보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 지회에서는 2년 전부터 매달 이용자들에게 예술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처음에는 ‘장애인을 교육해서 데려와라’는 민원이 있기도 했다”며 “그러나 경험이 더해지면서 이용자들도 천천히 공연 관람법을 배워나가고 있다. 장애인이 공연예술을 당연하게 누릴 수 있도록 이런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객들이 의자 대신 돗자리에 앉아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관객들이 의자 대신 돗자리에 앉아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김해문화재단은 2022년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공모사업을 시작으로 무장애 문화향유를 위한 공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무장애 음악극 ‘합체’에 이어 지난 9월에는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오페라 ‘라보엠’을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15일과 16일 세 차례에 걸쳐 공연한 ‘뭐든지 텃밭’은 권주리 작가의 동명 그림책을 원작으로, 김해문화관광재단과 예술단체인 ‘아주특별한예술마을’이 공동으로 제작한 오리지널 공연이다. 경남지역 문화재단에서는 처음으로 이뤄진 시도다.

서종호 김해문화관광재단 공연기획팀장은 “재단에서는 꾸준히 접근성 활성화 프로그램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그중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릴렉스드 퍼포먼스를 좀 더 심도 있게 다룰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경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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