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느티나무 창원시장애인부모회 부설 창원발달장애인가활센터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10권. 많은 작품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는 보통 따뜻하고 지혜로운 모습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옆집 할머니는 마귀 할멈>은 제목에서도 할 수 있듯, 인자함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할머니가 등장한다. 바로 핑키와 렉스, 아만다의 이웃집에 살고 있는 모건 할머니다. 모건 할머니의 못된 심술 때문에 핑키와 렉스, 아만다의 불만은 쌓여만 간다. 언제나 호통 치고 혼을 내는 할머니를 아이들은 도통 이해할 수 없다. 모건 할머니는 아이들과 대화하기를 원치 않는 것처럼 보인다. 서로의 대화 방식을 이해하거나 배려하지 못해 생기는 갈등은 점점 감정의 골을 깊어지게 만든다. 할머니에게 복수하려고 우체통에 끈끈이풀을 덕지덕지 발라 놓으려는 아이들의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렇듯 <옆집 할머니는 마귀 할멈>은 유쾌하고 재치 넘치는 이야기 속에서도 세 아이들과 모건 할머니의 모습을 통해 세대와 문화를 막론하고 존재하는 이웃과의 소통 부재를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