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811.8-남67ㅇ
우산이 뛴다
남은우 시 ; 양민애 그림
2021|상상
ISBN : 9791191197242
온 세계가 다 동시의 우산 속으로 들어간다
엉뚱한 호기심과 상상력이 가득한 동시집
남은우 시인의 동시집 『우산이 뛴다』는 장난치기 좋아하는 친구들이 쿵쿵거리며 뛰어다니는 것 같은 분주하고 발랄한 동시집이다. 태풍이 몰아치는 섬 끝 마을, 우산도 급하다. 달맞이꽃, 백로, 팽나무를 각각 노란 대문, 아이들, 할머니라고 부르며 태풍 속에 다들 무사한지 걱정한다. 정작 태풍 속에 우산이 망가져 손잡이 하나만 붙든 채 비를 쫄딱 맞게 되더라도 직접 뛰어다니며 보살피는 다정하고 따뜻한 시선이 동시집을 가득 품고 있다. 세상을 다 품을 것처럼 강으로 산으로 십리대밭으로 뛰어다니며 안부를 묻는 명랑한 친구를 동시집 안에서 만날 수 있다. 밭고랑 파헤치던 멧돼지 아가씨에게 “언니 안녕?” “누나 안녕?” “헤이, 아가씨” “꿀꿀 양, 올 줄 알았어!” 하며 모두들 한마디씩 인사말을 건네는 건 감자들이다. 짧고 가벼운 대화체가 주는 발랄한 매력이 돋보인다. 시인의 뛰어난 상상력이 아이들의 마음을 훌쩍 키워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