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811.7-김54ㄴ
낮은 것이 길이다
지은이: 김선희
2017|책만드는집
ISBN : 9788979445909
김선희 시조집 『낮은 것이 길이다』. 이 시조집은 잔잔하지만 그 나름의 치유의 격정을 얹고 있어, 오랜 자기 성찰을 통한 ‘깨달음’의 시학으로 명명할 만한 무게와 질감을 견지하고 있다. 김선희 시편은 대체로 지나온 시간에 대한 섬세한 경험의 형식을 취하고 있고,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기억과 회상의 형식이라 할 것이다. 자연스럽게 원형적 시간에 대한 기억이 그녀 삶의 근원적인 힘이 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그녀의 시편은, 서정시의 본래적 기능이 ‘깨달음’과 ‘그리움’의 형식에 있음을 재발견하게끔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