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너무나 젊은 발달장애인들
전체 장애인의 10%도 안되지만
발달장애인 80% 경제활동 가능
사업주 외면에 고용률 고작 23%
교육 일자리 인권문제 고민할 때
전체 장애인의 10%도 안되지만
발달장애인 80% 경제활동 가능
사업주 외면에 고용률 고작 23%
교육 일자리 인권문제 고민할 때
다시 말해 발달 장애인의 고용시장이 개선되면 경제활동을 통해 사회구성원으로 나설 수 있는 장애인의 비중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발달 장애인, 구직 욕구 높은데"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장애인은 지난해 12월 기준 263만3026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발달 장애인(지적·자폐성)은 24만7910명으로, 전체 장애인의 10%에도 못 미친다. 다만 연령별로 보면 15~64세 발달 장애인은 19만7859명으로, 전 연령의 79.8%를 차지한다. 특히 15~29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34.1%(8만4570명)로, 지체 장애인의 해당 연령대 비중이 1.2%(1만4215명)인 것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인다.
젊은 연령대 비중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구직자도 많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 구인·구직 및 취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장애인 구직자 1만6790명 중 발달 장애인(지적·자폐성)은 4589명(27.3%)으로, 지체 장애인(5698명, 33.9%)에 이어 가장 많다.
■지난해 발달 장애인 고용률 23.2%
또 교육부가 발표한 '2021년 특수교육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특수학급·특수학교 등에서 특수교육을 받는 학생 9만8154명 중 7만6370명이 발달 장애인(지적 장애·자폐성 장애·발달 지체)이다. 특수교육 대상자 중 발달 장애인의 비중이 77.8%인 셈이다.
그러나 발달 장애인 고용률은 지난해 기준 23.2%에 불과해 지체 장애인 고용률 44.4%에 크게 못 미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유형 및 산업별 장애인 근로자 고용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고용된 장애인은 22만279명으로, 이 가운데 발달 장애인은 2만4064명(10.9%)에 그쳤다.
발달 장애인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적 장애 3급은 교육을 받으면 급식 보조나 환경 미화, 방역 등 단순 업무는 독립적으로 해낼 수 있다. 그럼에도 이들 발달 장애인은 고용시장에서 여전히 외면받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는 "기관·기업에서 선입견에 발달 장애인 고용을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발달 장애인 교육·일자리·인권 문제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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