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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스크랩] 발달장애인이 뮤지컬을 보러갔다 "그런데?"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88회 작성일 23-07-03 15:24

이혼, 참수, 죽음, 이혼, 참수, 생존. 섬뜩한 말이 반복된 이런 것이 뮤지컬의 초대 메시지 주제라면 무서운 이야기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드시나요? 사실 그런 뮤지컬이 지난번에 상연되었습니다. 사실 앞에 말한 단어 배열은 캐릭터의 실제 인물이 한 인물한테서 겪은 결말이었습니다.

영국 역사를 읽어보면 언제나 한번은 짚고 가야 할, 지금도 여러 이야기로 다시금 알려진 그 이야기. 그리고 필자에게는 이 첫 번째와 두 번째 결말의 사이가 제게는 대단히 중요한 존재가 시작된 이야기의 주인공들, 바로 헨리 8세와 그의 여섯 부인 이야기입니다.

뮤지컬의 정체는 국산 뮤지컬은 당연히 아닐 테고, 영국에서 초연된 뮤지컬인 <식스 더 뮤지컬>(이하 ‘뮤지컬 식스’)이었습니다. 지난봄에 영국에서 영국 런던의 공연 방식 그대로 영국 공연팀이 내한공연을 가진 것에 이어, 이번에는 국내 배우들이 출연하는 방식으로 한국어로 번역해서 공연을 다시 했습니다. 영국 제작진 말로는 이것이 최초의 번역을 거친 라이선스 공연이라고 하더군요.

인터넷으로 기사 검색을 하다가 뮤지컬 식스의 한국어 공연을 소개하는 기사를 읽다가 묘하게 관심이 생겨 벼르고 벼르다가 드디어 공연 표를 예매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6월 24일, 공연장인 서울 COEX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노린 것이기도 했지만, 관객들도 함께 공연 노래, 즉 넘버를 같이 부를 수 있는 특별 공연인 ‘싱어롱 회차’로 갔습니다. 예매 안내문에 이것을 알리는 화면 아래에 적힌 “과도한 흥은 여왕들의 심기를 거스를 수 있습니다”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는 감정과 함께 말입니다.

필자의 '식스 더 뮤지컬' 관람 입장권으로 가격은 장애인 할인 30%가 적용된 것이다. ⓒ장지용 

필자의 '식스 더 뮤지컬' 관람 입장권으로 가격은 장애인 할인 30%가 적용된 것이다. ⓒ장지용


그렇게 공연을 시작하기 전, 예매한 표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사전에 전달받은 예매 번호가 적힌 전자 메시지와 함께 저는 복지카드를 꺼내줘야 했습니다. 장애인 할인을 받았기 때문에 당연히 장애인 증빙을 한 번 더 한 뒤에야 제 이름이 적힌 표가 나왔습니다.

공연이 막바지에 이르다 보니(실제로 서울 공연은 그다음 날 마무리되었습니다.) 관객들이 매우 많아서 조금 지난 뒤 공연장 입구는 북적였습니다. 그렇게 공연 입장이 시작되고 나서 공연 시작 예고부터 갑자기 16세기로 건너온 기분이었습니다. 스웨덴 컴퓨터게임 Europa Universails 시리즈에서나 배경음악으로 들을 법한 서곡으로 환영받았고, 공연 시작 예고 방송에서 배우의 목소리로 ‘제시간보다 늦게 온 자는 왕국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여왕들이 촬영하라고 이야기하기 전까지 촬영하지 마십시오’ ‘잠시 뒤 백성들을 위한 공연이 시작됩니다’라는 그 분위기에 맞는 단어로 제시간에 들어올 것, 함부로 촬영하지 말 것, 이제 공연이 시작되니 기대해달라는 메시지를 듣고 살짝 웃음도 났습니다.

그렇게 잠깐의 기다림 끝에 대놓고 실제 인물들의 운명인 ‘이혼당한, 참수당한….’을 읊으며 시작된 공연 분위기는 기획 의도대로 약간의 아이돌 콘서트장 분위기였고, 실제로 주최 측은 아이돌 콘서트장에서 볼법한 야광 막대를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저까지도 야광 막대를 조금 꺾어서 야광 막대를 켠 다음, 무슨 아이돌 공연 시작 분위기처럼 열렬한 환영 속에 시작되었습니다.

공연 시작 부분을 보고 놀란 것은 시작부터 ‘너희들 역사를 통해 우리(헨리 8세의 여섯 부인)를 알고 있겠지?’라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제가 왜 뮤지컬 식스를 보러 간 이유를 정확히 맞췄습니다. 다른 뮤지컬은 줄거리도 외워가야 했지만, 웬만한 역사 이야기는 다 알법한 이야기가 된 제게는 오히려 스토리를 안 외워가도 즐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회차 특성상 넘버, 즉 삽입곡을 다 함께 부를 수 있는 특전인지라 다른 관객들의 옆의 입 모양을 보니 따라 하는 분위기라 저도 신나게 같이 불렀습니다. 주최 측은 아예 몇몇 넘버의 가사는 인쇄된 종이에 써 주고 나눠줄 정도였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동안 두 번째 주인공 불린의 노래의 핵심 부분인 ‘진정해, 진정해, 정신머리 챙겨’는 입에서 흥얼대던 가사였습니다.

그 와중에도 실제 역사를 주제로 하다 보니 역사의 아이러니한 부분이나 뒷이야기 등도 배우들이 대사 등에 숨어있는 말장난 등으로 언급했을 때 살짝 웃기도 했습니다. 가끔은 캐릭터들끼리 서로 언쟁하거나 동조하는 등의 장면도 연출되기도 했을 정도니까요.

매우 신나는 분위기의 공연이었고, 실제로 제작진들은 팝 콘서트 분위기의 뮤지컬을 만들어보겠다고 이야기를 했던지라 신나는 콘서트장에 이야기를 또 만들어서 하는 거의 보컬 경연대회 느낌도 났습니다. 처음에 설정 자체가 헨리 8세의 여섯 부인이 보컬 대결을 선보인다는 것이기도 했으니까요.

뮤지컬 '식스 더 뮤지컬'의 엔딩 부분으로, 출연진들이 반주를 해 준 연주자(극 중 '왕실 밴드')들을 바라보면서 관객에게 연주자들에게 호응해주기를 유도하고 있다.  ⓒ장지용 

뮤지컬 '식스 더 뮤지컬'의 엔딩 부분으로, 출연진들이 반주를 해 준 연주자(극 중 '왕실 밴드')들을 바라보면서 관객에게 연주자들에게 호응해주기를 유도하고 있다.  ⓒ장지용

뮤지컬 '식스 더 뮤지컬'의 엔딩 부분에서 출연진들인 아라곤, 불린, 시모어, 클레베, 하워드, 파를 맡은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 ⓒ장지용 

뮤지컬 '식스 더 뮤지컬'의 엔딩 부분에서 출연진들인 아라곤, 불린, 시모어, 클레베, 하워드, 파를 맡은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 ⓒ장지용

그렇게 신나게 공연이 이어졌고, 그렇게 인터미션, 즉 쉬는 시간 없이 쭉 달리다 보니 끝을 모르나 싶었는데, 자신들이 꿈꿨던 이야기를 줄줄 읊는 마지막 넘버에서 ‘이제 5분 동안!’을 외치는 시점에야 결말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시점이 되자 배우들이 대놓고 이제 실컷 촬영할 시간을 주겠다고 이야기하자 관객들이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를 꺼내고 난리였습니다. 저도 졸지에 꺼내 들고 몇 장 찍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앵콜 곡으로 삽입곡의 몇 마디를 이어붙이기로 만든 하나의 여흥을 즐긴 뒤에야 퇴장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 뮤지컬 식스의 관람이 사상 첫 대공연장에서의 상업적 뮤지컬 관람이기도 했습니다. 인생 최초의 도전이 재미있게 마무리된 것이었습니다.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고, 신나게 노래도 부르면서 뮤지컬도 즐기니 더 그랬습니다. 앞으로도 여건이 되면 뮤지컬도 즐겨보고 싶긴 합니다.

그렇지만 여기도 문제점은 당연히 있습니다.

먼저 상업적 뮤지컬의 단점이기도 한 비싼 입장료는 발달장애인들의 경제력치고는 꽤 부담스러운 존재입니다. 면접에서 급여 문제를 다룰 때 발달장애인 구직자들에게 대놓고 ‘최저시급 이상 받고 싶습니다’라고 답하라고 ‘오더’를 줄 정도의 상황이니 더 그렇습니다. 물론 저는 희망 월급을 말하라면 이제는 월 220만 원 이상을 요구하기는 하지만 그렇습니다. 2023년부터 월 200만 원도 최저임금 위반이기 때문입니다. 다 알다시피 2023년부터 최저임금은 200만 원을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번에 뮤지컬 식스를 관람하기 위해 들인 돈을 정산해보니 입장료 7만 원, 예매 수수료 1천 원, 공연 전에 COEX 안에서 식사한 9천 9백 원, 공연 후 산 유료 안내 책자 1만 5천 원. 총 9만 5천 9백 원이었습니다. 여기서 입장료는 장애인 30% 할인을 적용받았다는 점을 참고해야 합니다.

그렇긴 하지만, 몇몇 계급에 지원되는 문화누리카드는 이것을 보충해 줄 수 있느냐고 답한다면 저는 ‘절대 그럴 수 없다’라는 회신을 합니다. 문화누리카드 사용 총액이 겨우 11만 원인데, 입장료 7만 원이었다면 거의 다 쓴 것이나 다름없는, 문화누리카드로는 정작 문화생활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월 11만 원이었다면 말이 되지만 연간 11만 원입니다.

이것은 엄청난 문제점 중 하나입니다. 결국, 문화누리카드 자체가 문화생활을 보장한다고 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웬만한 입장료를 내면 금방 까먹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더 싼 좌석도 있었지만, 단점은 이러면 무대를 쳐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온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예매에서 싼 좌석은 2층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앉은 줄도 1층의 거의 맨 윗줄 수준임에도 이랬습니다. 쉽게 말하면 배우 얼굴도 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배우 얼굴을 제대로 보려면 가격이 더 올라간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장기적으로 문화누리카드 사용액 한도 증액이 필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시중의 공연, 전시 등의 입장료 수준은 최근 들어서 대폭 인상되고 있는 현실인데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대거 찾는 상업적인 공연 가격은 결국 이렇게 되면 까먹게 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장애인 할인규정이 공연마다 천차만별이라, 같은 예매 사이트의 다른 공연에서는 50% 규정을 두는 곳도 있는 등 일률적으로 뭐라고 하기도 어려운 구조이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엿장수 맘대로’ 식 장애인 할인규정도 살짝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중증장애의 경우 동반 1인까지 할인규정이 적용되는 경우도 있고, 장애인 할인이 당사자에게만 적용되는 등 인정 범위도 또 다르기도 합니다. 그나마 대형 미술전이나 유물 전시 같은 경우에는 또 장애인 무료 규정이 일반적이다 보니 이러한 장애인 할인규정을 써도 비용이 좀 드는 것이 공연계 특유의 문제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다음으로는 발달장애인으로서 느끼는 부분이지만, 발달장애인 문화예술정책 기반이 대부분 창작자 중심 정책이다 보니 정작 향유권 문제에서는 정부의 관심이 너무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일각의 소문처럼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검찰 집단 관계자의 자녀가 발달장애인 예술가라서 밀어준다는 논란이나 과거 정권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논란(지금 회고하면, 저도 블랙리스트에 오를 뻔했습니다)을 덮으려는 수작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발달장애인 문화예술 향유권 분야에서는 제대로 된 정책이 별로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요즘도 발달장애인 관련 행사에서 사소한 영화 관람조차 특별 이벤트 취급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대단히 불만스러운 지점이라 하겠습니다. 발달장애인은 그렇게 문화향유권이 박탈된 존재라는 느낌이 지워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발달장애인 문화예술정책에서 향유권 확대를 중점 사안으로 짚고 넘어가는 정책이 장기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뮤지컬 식스를 보러 가는 일도 모험이었지만 언젠가는 여러 공연 라인업을 꿴다거나 특정 출연자가 나온다고 같은 공연을 두세 번 보는 일도 원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뮤지컬 식스를 보러 갔더니만 공연장 입구에 한 배우의 팬클럽에서 대규모 응원 메시지를 걸어놨을 정도였으니까요. (정작 해당 배우는 제가 본 회차에 출연하지 않았습니다만)

발달장애인이 즐길 수 있는 레벨도 요즘은 그나마 사정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단순하거나 유치하다는 이미지의 문화 작품만 골라주거나, 발달장애 관련 이야기만 제공하는 경우도 가끔 있었습니다. 요즘에 살펴보니 시중의 작품을 자유 선택하여 관람한 사례가 있다니 그나마 다행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제가 본 뮤지컬 식스는 공연 시작을 알리는 초대 메시지부터 대놓고 초장부터 ‘이혼당한, 참수당한…….’을 읊는 정도면 유치하다고는 전혀 말할 수 없습니다. 이제 성인 발달장애인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콘텐츠의 수준을 무시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발달장애인 문화예술 접근성이 결국 이렇게 하지 않는 이상 자기가 쟁취하기란 너무 어렵다는 이야기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장애인 할인규정을 써도 가격 문제를 걱정하고, 자기 취향과 레벨에 맞는 공연을 직접 찾아서 자기가 직접 예매하는 것도 고역이라고 할 수 있는 등 발달장애인 문화예술 접근성은 경제적 문제와 함께 수준 문제까지 고려해야 하다 보니 복잡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나마 저는 어쨌든 예술 전공자 출신(여러분은 언제나 제가 사진영상 전공자였음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이니 상대적으로 일반적인 공연을 골라간다고 해서 그렇게 큰 수준 걱정을 안 해도 되긴 하지만 다른 발달장애인이 심지어 자기는 영화 한 편도 제대로 골라서 볼 수 없었다고 제게 하소연해온 일을 다시금 생각합니다.

언젠가 에이블뉴스에 발달장애인이 뮤지컬을 보러 간 뒷이야기가 이런 문화접근성과 향유권 논쟁이 아닌 그저 ‘이 배우 예뻤다’ ‘이 넘버 계속 착착 붙는다’라는, 일종의 배우 찬가 같은 이야기 같은 재미있게 즐긴 이야기를 하려다가 묵직하게 쓰는 바람에 길어진 이야기가 아닌, 짧지만 결국 ‘나도 이 공연 보러 갈래!’ 또는 ‘내가 이 공연 놓친 게 한이다!’가 읽은 뒤의 느낌인 감상평이 담긴 먼 훗날 에이블뉴스에 기고할 발달장애인 칼럼니스트의 글을 읽고 싶습니다. 과연 언제 그런 날이 올까요?

그리고 개인적인 소원도 생겼습니다. 언젠가 영국 런던으로 가서 영국 오리지널 공연도 보고 싶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유럽여행 카페에 영국 런던을 여행한 한 여행자가 영국 오리지널 공연 사진을 올려놓은 것을 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댓글로 한국어 공연 사실과 주제를 소개하니 “지나고 보니 그 내용이 맞을 것 같아요.”라고 그 여행자가 답을 한 것이 생각납니다.

여담 : 참, “첫 번째와 두 번째 결말의 사이가 제게는 대단히 중요한 존재”라고 말한 것은 헨리 8세 하면 언제나 여섯 부인 이야기와 함께 따라붙는 이야기인 성공회 창설 이야기를 의미합니다. 이 과정에서 벌어진 사건이 성공회의 시작인 수장령 사건(1534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공회에 대해 대중들이 ‘성공회는 헨리 8세가 이혼하려고 세운 교단’이라는 오해가 너무 많이 알려져서 슬픈 이야기입니다. 사실은 이 과정의 이야기도 엄청나게 복잡한 이야기가 있었다는 것 정도는 공개해드립니다. 저는 이 과정에 대해 줄줄 읊을 수 있지만, 여기서는 참겠습니다. 저는 성공회 신자라서 제대로 이 과정에 대해 교리 교육 시간 등에서 자세히 배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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