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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스크랩] ‘종일제’ 영유아학교서 자연친화 돌봄·교육… ‘경단녀 없는’ 스웨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62회 작성일 23-06-2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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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스웨덴 나카 코뮌에 있는 ‘부 고드’ 푀르스콜라 내 유아반에서 아이들이 함께 부를 노래를 정하기 위해 직접 주사위를 던지겠다면서 손을 들고 있다. 권도경 기자 


■ 보육·돌봄·요양 ‘복지 선진국’을 가다
<상> ‘공보육 천국’의 유보통합… 1∼6세 학교 ‘푀르스콜라’

어린이집·유치원 합쳐진 형태
오전 6시 반∼오후 5시 반 운영
부모 소득·결혼여부 상관없이
이용 가능하고 부담비용 적어

자연환경 활용 놀이·학습 중점
“주입식 아닌 체험이 교육방침”

자폐 등 단순장애아 함께 지내
“다르게 태어남을 깨닫고 이해”


스톡홀름 =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저요! 저요! 제가 주사위 던질게요!”

지난 13일(현지시간) 스웨덴 나카(Nacka) 코뮌(지방자치단체)에 있는 ‘부 고드’ 푀르스콜라(취학 전 유아학교) 내 3∼4세 유아반. 어린이 16명이 교사와 둘러앉아 주사위 놀이로 같이 부를 노래를 정하고 있었다. 이날 조회에서 아이들은 직접 주사위를 던져 선택된 주제로 율동에 맞춰 노래 10여 곡을 불렀다. 교실 조도(照度)는 아이들 정서가 차분해질 수 있도록 한껏 낮춰져 있었다.

푀르스콜라는 1∼6세까지 취학 전 어린이들이 다닐 수 있는 예비학교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하나로 합쳐 초·중학교에 입학하기 전 돌봄과 교육을 같이 받는 곳이다. 지난 1996년 스웨덴 정부가 영·유아 발달 단계에 맞는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관리 체계를 합친 ‘유보(幼保) 통합’의 결과다. 푀르스콜라 운영 기준은 코뮌마다 다르다. 약 290개 코뮌이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각 지역 푀르스콜라를 관리한다.

이곳에서는 아이 158명이 8개 반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교사는 22명이 근무 중이다. 교사 1명이 아이 5∼6명을 맡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자연환경을 활용한 보육이다. 학교 건물 주변 공간에서는 당근, 감자, 옥수수 등 채소가 자라고 있었다. 아이들은 매일 채소를 직접 가꾼다. 엘리자베트 발스트룀 교장은 “직접 딴 채소가 식탁 위에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음식의 소중함을 배운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오전과 오후 한 번씩 야외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거나 운동을 한다. 이때 아이들은 분홍과 초록색 조끼를 입는다. 옷 색깔로 영·유아를 구별 짓기 위해서다. 아이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안전정책의 일환이다. 교육 방침은 주입식이 아니라 아이가 직접 체험해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발스트룀 교장은 “아이가 푀르스콜라에서 반드시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아이들이 여러 환경에 노출돼 상상력을 갖고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순 장애아들도 비장애아들과 함께 교육받는다. 복합장애아를 위한 푀르스콜라는 별도로 운용된다. 교장들은 매 학기 초반 학부모들을 모아놓고 자폐증과 다운증후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단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재학한다는 정보를 알려준다. 학부모들의 부정적인 반응은 일절 없다고 한다. 발스트룀 교장은 “장애아들과 섞여 지내다 보면 아이들은 ‘우리 인생이 서로 다른 조건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걸 깨닫게 된다”며 “나와 다른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이해하고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함께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사회 일원으로 똑같이 성장하기 위해 서로 돕는 문화를 조성하는 게 주된 교육철학이다. 이곳에는 휠체어를 타는 복합장애를 지닌 아이들이 때때로 초대된다. 아이들은 ‘특별한 손님’을 환영하기 위해 며칠 동안 노래를 연습한다고 한다. 발스트룀 교장은 “복합장애아들을 만나면 아이들은 기다려주고 도와줘야 한다는 걸 깨우친다”며 “아이들과 함께 놀면 비록 휠체어를 탄 채 팔다리를 못 움직여도 그 아이 역시 머릿속에서는 이미 뛰어놀고 있다”고 말했다.

푀르스콜라에 아이를 보내기 위해 부모들이 내는 분담금은 미미하다. 지원금을 받아가면서 양육할 수 있는 권리 덕분이다. 부모의 취업 여부나 소득 수준, 결혼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는 ‘공보육’을 받을 수 있다. 스웨덴 가족정책의 골자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다. 근간을 이루는 핵심 가치는 양성평등이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1974년 세계 최초로 도입한 육아휴직 제도다. 부모 어느 쪽이든 일하는 시간 내내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권한을 누린다. 육아휴직도 아이 한 명당 390일을 받을 수 있다. 월급의 80%가량 보장된다. 부모는 의무적으로 육아휴직 90일을 각각 써야 한다. 남은 210일은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이에 스웨덴 여성들은 아이를 키우면서 경력 단절을 겪진 않는다. 여성에게 일할 권리를 보장하고 남성에게는 보육 책임을 동등하게 지운다는 정책 취지 때문이다. 그 결과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2021년 기준)은 80.8%지만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한국(0.78명·2022년 기준)의 배를 웃도는 1.6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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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일(왼쪽 다섯 번째) 보건복지부 1차관이 지난 8일 독일 베를린 아드알베르트 스트라세 패밀리센터에서 튀르키예 출신 이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독일·스웨덴 공동취재단



독일, ‘패밀리센터’서 이주민 현지화·보육 지원 ‘투트랙’

인구 20%가 이민자, 통합 과제
400여곳 패밀리센터 ‘교류의 장’
상담·놀이 프로그램 등도 운영


베를린 =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독일이 저출산에서 벗어난 비결은 포용적인 이민정책과 가족 지원이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가족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꾼 가운데 순혈주의를 버리고 이민자를 받아들여 전체 인구를 늘렸다. 현재 독일 인구 약 8300만 명 중 20%가량은 이민자 출신이다. 독일 인구 5명 중 1명은 이민자 출신인 만큼 ‘통합’은 사회적 과제다. 독일은 지역사회 곳곳에 비영리기관인 ‘패밀리센터’를 설치했다. 이곳은 이주민의 현지화를 돕고 젊은 부모들을 위해서는 돌봄과 보육 등 사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패밀리센터는 독일 전역에 약 400곳이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방문했던 독일 베를린 아드알베르트 스트라세 패밀리센터는 매주 1500명이 이용한다. 베를린에서 가장 큰 규모다. 평일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려 있다. 주말에는 운영시간이 단축된다. 아이와 부모는 반드시 같이 와야 한다. 아이는 취학 전인 만 6세까지 다닐 수 있다. 현재 임산부와 영·유아 부모를 위한 프로그램은 약 75개 있다. 시간으로 따지면 약 1만1000시간이다. 프로그램은 크게 네 가지다. 만남과 교류, 상담, 교육, 놀이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내용은 매년 베를린시에 보고된다. 대부분 프로그램은 무료지만 일부는 유료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놀이와 운동이다.

사빈 하이츠만 크레즈버그 지부장은 “지역사회에 스며들려면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며 “일반 주택이나 아파트와 달리 큰 공간이 많아 아이들과 뛰어놀기도 하고, 다른 부모들과 정보를 공유하거나 고충을 나누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다수 이용자들은 패밀리센터를 일상에서 즐거움을 얻는 공간으로 인지한다. 집에서는 가사노동에 시달리다가 “매일 짧은 휴가를 패밀리센터로 온다”는 반응이다.

이곳에서는 값비싼 놀이기구도 빌릴 수 있다. 음악과 운동 등 보육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임신을 앞둔 예비 부모나 아이를 기르는 부모가 어려움을 상담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갖춰져 있다. 자원봉사자인 산부인과 의사와 변호사 등이 정기적으로 상담도 해 준다.

현지화 지원도 적극적이다. 이날도 회의실에선 튀르키예 출신 이민자들이 독일어를 무료로 배우고 있었다. 이는 다문화 가족에 대한 언어 교육 차원이다. 독일 정부는 이민과 양육 지원이란 ‘투 트랙’ 정책을 앞세워 인구를 9000만 명까지 늘려 경제 성장세를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출처 : 문화일보, 권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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