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느티나무 창원시장애인부모회 부설 창원발달장애인가활센터

▲ 송종구작가의 작업모습

▲ 정원교작가의 작업모습 

▲ 이재형작가의 작업모습.

포레스트 검프’, ‘말아톤’ 등 발달장애인이 주인공인 대부분의 영화들은 높은 작품성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우리사회에서 발달장애인에 대한 시선은 아직 편견으로 가득하다.

처음 발달장애인들을 만나면 소통이 힘들 수도 있지만 그들이 작업한 예술작품을 통해서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작게나마 느낄 수 있다. 

작품에 담긴 소재나 표현을 따라가다 보면 마음속에 작은 울림이 생기기 때문이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이 발달장애를 가진 젊은이들의 창작열정을 느낄 수 있는 전시를 연다. 오는 9월 1일부터 5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4전시장에서 열리는 ‘무엇보다 빛나는 우리’전이다.

울산에 살면서 마음을 예술로 전하는 발달장애인 예술인 송종구(29), 정원교(26), 이재형(13)은 그림, 공예, 아트상품 등 총 60점을 전시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장애인들에게는 희망과 위로를 전하고 비장애인들에게는 공감과 치유를 주기 위한 창작기획 전시다.

특히 발달장애인들의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창작활동과 자립의욕 고취를 위해 마련하는 자리여서 많은 울산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송종구 작가는 2020년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 주최한 ‘발달장애 예술인 그림 공모전’과 2021년 하트·하트재단에서 주최한 ‘스타벅스와 함께하는 텀블러 이미지 공모전’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울산에서 그룹전 뿐 아니라 서울에서 초대 개인전(2011)도 열었다.

제10회 전국장애우청소년미술대전 ‘우수상’을 수상한 정원교 작가는 소소한 그룹전 뿐 아니라 울산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 ‘학교 가는 길’상영회 후 지급한 기념품 사각물병 제작에도 참여했다.

이제 10대 초반인 이재형 작가는 ‘ 제8회 희망과 감동을 그리는 아이들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전시를 통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림공모전 뿐 아니라 장애인 문예 창작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수상할 만큼 다재다능한 친구다.

이들은 처음엔 선을 긋는 것조차 힘들어했지만, 선에서 원으로, 원에서 구체적인 모양으로 천천히 단계를 밟아가면서 지금은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자신만의 화법을 구사한다.

제도권 미술에서는 볼 수 없는 자유로움과 순수한 표현은 그 어떤 걸작과도 비교할 수 없다.

관람객들의 작품이해를 돕기 위해 작품 해설사(도슨트)도 운영한다. 전시작품 관람해설은 유아·초·중·고등학생 및 일반인, 장애인 단체의 사전 신청을 받아 매일 7회에 걸쳐 전시작가 소개 및 작품 설명 등으로 진행된다.

전시장 출입 시 발열 체크와 등록부 작성, 손소독제 사용, 동선에 따라 2m 띄우고 관람 등을 지켜야 한다. 문의 052-226-8254. 

출처 : 울산 매일, 고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