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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스크랩] "좀 느려도…발달장애인 '일머리'는 뒤지지 않죠"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4회 작성일 24-02-19 17:10
김동현 휴먼에이드 대표



“사람마다 표현의 방법이 다릅니다. 말수가 적은 사람과 많은 사람, 행동이 앞서는 사람, 말을 조리 있게 잘하는 사람 등등. 발달장애인의 경우 의사소통이 비장애인에 비해 원활하지 않지만 함께 일하다 보면 그들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은 일반인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발달장애인을 고용해 그들의 재능을 키워주고 있는 김동현 휴먼에이드 대표는 1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발달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게 즐겁고 보람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휴먼에이드는 비영리 임의단체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지원 없이 순수 민간의 힘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김 대표는 “2016년 설립한 휴먼에이드는 발달장애인의 사회 활동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면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쉬운 말 뉴스와 안내문을 만들고 한글문화제, 포토 뉴스 전시회, 월간지 발행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활동은 휴먼에이드의 발달장애인 직원들이 중심이 돼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이 아닌 김 대표가 발달장애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오래전 찾은 한 행사 때문이다. 그는 2015년 가을 우연한 기회에 발달장애인들과 변호사·학생 등이 함께 만든 책 발표회에 참석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의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제작한 책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그는 “당시 행사에서 ‘발달장애인들도 미디어 작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예를 들어 쉬운 말로 설명한 기사도 작성 가능할 것 같다’며 소감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때 행사 주최 측이 김 대표에게 “방금 했던 이야기를 꼭 실천하면 좋겠다”고 건넨 덕담이 그에게 아이템이 됐고 2016년 휴먼에이드를 설립했다.

휴먼에이드는 직원 대부분이 발달장애인이다 보니 근무 형태가 일반 기업과는 다르다. 직원들의 업무 습득이나 일 처리 속도가 느릴 수 있고 거동이 불편한 이들도 있어 업무는 천천히 진행한다. 눈비가 많이 오는 등 출근 여건이 안 좋을 때는 재택근무도 수시로 한다.


김 대표는 “발달장애인들이 직장 생활을 하기에는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결과물은 비장애인과 다를 바 없다”면서 “발달장애인을 ‘특수교육 대상자’ 또는 ‘느린 학습자’라고도 하는데 그들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속도는 좀 느려도 내용은 그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2017년 12월 중장애인시설 ‘가연마을’에서 열린 포토뉴스 전시회에서 김동현(뒷줄 오른쪽 두 번째) 휴먼에이드 대표가 전시회 참여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휴먼에이드



김 대표가 직원들과 진행한 프로젝트 가운데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2020년 9월 유럽연합(EU)의 발달장애인들과 함께했던 특별전시회다. 당시 EU대사관을 통해 유럽 6개국에서 20명의 발달장애 그림 작가가 40점의 그림을 보내왔고 우리나라에서는 50명의 작가가 120여 점을 출품해 ‘한·EU 발달장애 아티스트 한국 특별전’이라는 그림 전시회를 열었다.

김 대표는 “발달장애 특별전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최했는데 모든 준비를 세심하게 잘 마쳤지만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라 일반인들의 관람은 이뤄지지 못했다”며 “대신 행사장의 그림들을 영상에 담아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전시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온라인 전시회는 휴먼에이드를 세계에 알린 기회가 됐다. 발달장애 작가들이 그린 그림들을 보고 미국에서 연락이 왔는데 유엔본부였다. 유엔은 그에게 “영상이 감동적이었다”고 극찬하면서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물을 12분 분량으로 압축해줄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 UN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 김 대표는 주문대로 주요 내용을 압축한 영상을 보냈다. 이 12분 분량의 영상은 그해 12월 3일 UN이 정한 ‘세계 장애인의 날’에 UNTV를 통해 전 세계로 방영되면서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의 가능성을 널리 알렸다.

앞으로도 계속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일할 것이라는 김 대표는 사회를 향해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이제는 ‘장애, 비장애’의 구분보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야 한다고 본다”며 “다름을 인정하고 그들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존중하면 우리 사회가 더불어 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서울경제,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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