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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스크랩] 밀알복지재단 인블라썸 소속 발달장애 김지우‧이민서 작가 인터뷰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27회 작성일 23-10-05 17:23

밀알복지재단이 2023년 시작한 성인 발달장애인 작가 양성사업 ‘인블라썸(InBlossom) 프로젝트’는 성인 발달장애인들에게 미술 교육을 제공해 작가로서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밀알복지재단은 본래 발달장애인에게 미술 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을 꾸준히 해왔다. 지난2014년부터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에게 미술교육을 지원하고 있는 봄(seeing&spring)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사업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성인이 되면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밀알복지재단은 복지 대상을 아동에서 성인으로 넓히고, 그들에게 전문 그림 작가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인블라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밀알복지재단 대학생 기자단은 인블라썸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정수진 간사 인터뷰에 이어, 현재 인블라썸 프로젝트에 소속돼 활동 중인 김지우, 이민서 작가를 만나 인터뷰를 나눠봤다. 인터뷰는 작가들의 어머니로부터 도움을 받아 진행됐다.

김지우 작가(사진 왼쪽), 이민서 작가(오른쪽). ©밀알복지재단 

김지우 작가(사진 왼쪽), 이민서 작가(오른쪽). ©밀알복지재단


김지우 작가는 인블라썸 소속이자 발달장애인 아티스트 그룹 ‘도넛박스’에서도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한남대학교 회화과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이민서 작가 역시 마찬가지로 인블라썸 소속이자 ‘도넛박스’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두 작가 모두 밀알복지재단의 ‘봄 프로젝트’를 통해 인연이 이어져 인블라썸 프로젝트까지 함께하는 중이다.

Q. 언제부터 그림에 관심이 있었나요?

김지우 작가: 지우는 어릴 적부터 가위질도 섬세하게 잘 했고, 클레이 등을 이용해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솜씨가 좋았어요. 지금도 지우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종이에 연필과 색연필 수채화로 그림을 그리는 일이에요. 학기 중에는 학교에서 작업을 하고, 이후에는 작업실에서 늦게까지 그림을 그려요. 토요일에도 작업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죠. 그림은 지우에게 활력이자 쉼인 것 같아요.

이민서 작가: 24개월 쯤이었던 거 같아요. 숫자와 글자를 배운 후부터 글과 숫자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지금도 하루에 2~3시간 이상은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Q. 두 작가님은 ‘봄 프로젝트’ 소속으로 활동하다 올해부터는 ‘인블라썸’에 함께하게 되었는데요. 인블라썸에 합류한 후, 달라진 점이 있나요?

김지우 작가: 봄 프로젝트때에는 전시를 위한 개인 작품 위주의 활동을 주로 했다면 지금은 개인 작품 활동에 더해서 사회, 기업과 연결되는 작품 활동과 프로젝트 참여를 많이 하게 된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인 듯합니다. 이렇게 한 발, 한 발 사회로 세상으로 나아가게 되나? 하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요.

이민서 작가: 봄 프로젝트 활동이 계기가 돼 인블라썸에도 함께하게 되었는데요. 성인 작가 양성사업인 만큼, 작가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좀 더 전문적으로 그림을 배우고 있어요. 덕분에 이전보다 그림에 더 흥미를 갖게 되었고 그림 그리는 시간도 이전보다 늘어난 것 같아요. 인블라썸은 작가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고마운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Q. 최근에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김지우 작가: 인블라썸을 통해 의뢰받은 캐릭터를 디자인하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캐릭터를 정말 좋아했는데, 그렇다보니 이모티콘을 개발하는 것이 오랜 소망이었습니다. 그런데 인블라썸을 통해 캐릭터 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성실하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구하며 노력했던 캐릭터에 관한 모든 것을 이번 프로젝트에 쏟아붓는 중입니다.

그리고 지난 8월에는 이민서 작가님과 같이 제2회 러쉬 아트페어에 참여해 ‘금강초롱에서 숨바꼭질 캐릭터’ 라는 작품을 전시했고요. 또 9월 초에는 ‘무릉무릉 예술 오일장’에도 참여해 제주도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과 도민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서 뜻깊었습니다.

이민서 작가: 지난 8월 전국 러쉬 매장에서 열린 ‘제2회 러쉬 아트페어’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아트페어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라는 주제로 우리 땅에 사라지는 식물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전시였는데요, 민서는 ‘주걱댕강나무’라는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대전의 한밭수목원에서 본 멸종위기종 자생식물인 ‘주걱댕강나무’를 보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한 그림입니다.

‘금강초롱에서 숨바꼭질 캐릭터’(김지우 작가), 주걱댕강나무(이민서 작가). ©김지우, 이민서 작가 

‘금강초롱에서 숨바꼭질 캐릭터’(김지우 작가), 주걱댕강나무(이민서 작가). ©김지우, 이민서 작가


Q. 주로 어떤 작품들을 그리고 있나요?

김지우 작가: 요즘에는 귀여운 동물 캐릭터들에 관심이 많아져서 강아지, 고양이, 다람쥐 그리고 스컹크 등을 매일 그리며 다듬고 있어요.

이민서 작가: 연필로 스케치하고 섬세하게 색칠하는 작업을 좋아하는데요, 캔버스 위에 유화로 색칠하는 작품을 그리는 것도 좋아합니다. 보통 여행을 다녀온 곳이나 자연물 등을 글과 숫자로 표현해 그리는 작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Q.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어떻게 얻으시나요?

김지우 작가: 핀터레스트나 구글의 이미지, 그리고 유튜브 동영상 등을 통해 원하는 식물이나 동물의 이미지를 많이 관찰하고 자신만의 스타일과 색을 입혀 생명력을 심어줍니다. 어릴 적 자주 여행을 다녔던 여행지나 섬에서의 추억도 큰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민서 작가: 여행이나 나들이를 다녀온 후 보고 느끼고 체험한 것에서 주로 영감을 받습니다.

Q. 작가로서 활동하며 가장 보람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김지우 작가: 지우의 그림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 드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자폐 장애인’이 아닌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으로 인정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림을 통해 소통하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미대까지 진학하며 작가의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민서 작가: 전시회를 참가하면서 자신감도 높아지고 작가라는 타이틀이 생겨 뿌듯함도 느낍니다.

Q. 작가 활동 이후 변화된 점이 있다면요?

김지우 작가: 어릴 적 지우는 마치 헬렌켈러처럼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우리 가족들은 지우가 타인은 물론 스스로와도 잘 소통할 수 있는 아이가 되길 바라며 곁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말이나 글로는 그게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그림을 그리면서 점점 말도 행동도 세분화되고 다양해졌어요. 감정의 종류도 스스로 깨우치고 표현도 많아졌고요.

이민서 작가: 민서가 혼자서 그림을 그릴때는 가족들마저 민서의 그림을 작품보단 낙서로 생각하곤 했습니다. 재능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지요. 그런데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작가로 활동하게 되면서, 민서의 재능을 비로소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민서의 그림이 작품으로 인정받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들도 자부심이 생겼고, 민서 스스로도 자신감이 생긴 것이 보여요.

김지우 작가의 작품(사진 왼쪽)과 이민서 작가의 작품(오른쪽). ©김지우, 이민서 

김지우 작가의 작품(사진 왼쪽)과 이민서 작가의 작품(오른쪽). ©김지우, 이민서


Q. 그림이란 작가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김지우 작가: 그림이란 세상과의 연결, 그 이전에 가족과의 연결, 그리고 더 이전에 자기 자신과의 연결입니다. 지우는 그림을 통해 자기 자신의 감정과 모습을 깨닫고 다른 사람의 기분을 추측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지우의 그림을 통해 우리는 지우의 상태를 깨달으면서 적절한 조치를 취했고요. 그림으로 서로 소통하며 지금의 지우가 되었습니다.

이민서 작가: 민서의 세계를 세상에 보여주는 하나의 소통 창구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김지우 작가: 지금까지 지우의 꿈은 여러 가지였고 앞으로의 꿈 역시 계속 변할 수 있어서 우리는 흥미진진하게 지우의 새로운 꿈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꿈은, 지우가 밀알이라는 든든한 테두리 안에서 미약하나마 세상을 밝히는 사람으로서 태어난 쓰임새에 꼭 맞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민서 작가: 민서의 생각과 꿈을 그림으로 마음껏 표현하며 작가로 인정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밀알복지재단 대학생기자단 김나은‧이서림‧이수안 단원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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