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스크랩] "자녀보다 하루만 더"…서울시, 발달장애인 노년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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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발달장애인이 부모의 사후에도 안정적으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서울시가 노년기 지원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의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기 위해 부모들이 서로 결연하도록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기 발달장애인 지원 기본계획을 4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2016년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이듬해 제1기 발달장애인 기본계획(2016∼2020년)을 발표한 이후 두 번째 기본계획"이라며 2025년까지 약 3천49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마련한 제2기 기본계획은 발달장애인의 주 보호자인 부모 사후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노년기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주간 활동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돼 있던 만 65세 이상 고령 발달장애인을 위한 주간 활동 서비스를 신설할 계획이다.
만 40세 이상 중장년 발달장애인에게는 부모 사후 주거 계획 등 노년기 전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호자의 사망 또는 질환으로 독자적인 의사 결정이 어려운 발달장애인을 위한 공공후견인은 올해 180명에서 2025년 213명으로 늘린다.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한다. 발달장애 아동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한 지원 대상 인원을 올해 2만132명에서 2025년 2만4천명으로 늘린다.
방과 후 활동 서비스 지원 대상은 만 12세 이상에서 만 6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서비스 이용 시간도 오후 1시부터 9시까지로 2시간 연장한다.
발달장애인의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해 특화된 일자리는 올해 607개에서 2025년 847개로 늘리고 주택과 결합한 주거생활 지원 서비스도 확대한다.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증강현실(AR)·혼합현실 기반의 스마트 발달트레이닝 장애인 복지관은 올해 안에 2개소 신설을 목표로 지난달 18일부터 양천구립장애인복지관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의사소통 자료 공유 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에 등록된 발달장애인 수는 2015년 2만9천447명에서 올해 3만3천985명(9월 기준)으로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다. 평균수명 연장으로 만 40세 이상 중장년 및 노년층 발달장애인의 비중도 2015년 25.2%에서 지난해 27.1%로 높아졌다.
정수용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자녀보다 하루만 더 사는 것이 소원이라는 발달장애 부모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된 욕구에 맞는 지원책을 마련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