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스크랩] "아름답고 평화로운"… 자폐인 눈으로 본 부산 곳곳
자폐인의 날, ‘블루’와 맞닿은 부산서 기획 전시
13인 자폐인 디자이너 활동하는 오티스타 주최
전포동 공간 플랫폼 스페이스별일서 13일까지
파란색 담긴 각 작품들, 휴식같은 이야기 담겨
스페이스별일,부산 작품은 상시전시 유지 예정

4월 2일은 세계자폐증인식의 날로, 세계 곳곳에 파란색 빛이 밝혀진다. 바로 ‘블루라이트’ 캠페인이다.
부산 전포동 한 공간에서도 파란색 빛과 같은 자폐인들의 반짝이는 생각이 담긴 그림들이 소개됐다. 특히 그림 속 배경이 모두 부산이라는 점이 눈여겨 볼 만 하다.
13명의 자폐인 디자이너 IP를 통해 상품화하고, 자폐인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사회적기업 ㈜오티스타(AUTISTAR)는 전포동 ‘스페이스별일’에서 ‘파랑 퐁당’ 전시회를 2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진행 중이다.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오티스타는 앞서 제주에서 한 차례 전시를 진행한 이후 부산에서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부산의 명소를 자폐인 디자이너 시각으로 재해석한 그림들이 전시돼 상품화 됐고,부산 지역민이라 해도 그림 속 평화로운 분위기에 잠시 멈춰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오티스타는 Autism Special Talents and Rehabilitation의 약자로, 자폐인 디자이너를 양성하면서 함께 일하고, 독립생활까지 지원한다는 목적을 갖고 2012년부터 자폐인 디자이너의 성장을 도왔다.
오티스타의 이번 전시는 소속 디자이너들이 부산을 직접 여행하면서 보고 느낀, 부산의 역동적이고 다양한 풍경을 각자의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표현한 일러스트 작품 17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세계 자폐증인식의 날인 2일을 기념해 파란색 테마로 주제를 정해 각기 다른 디자이너의 그림이지만 파란 빛의 색감을 공통적으로 공유하고 있으며, ‘블루’와 어울리는 바다와 맞닿은 부산을 모델로 했다.
스페이스별일 1층과 2층에 펼쳐진 전시는 모두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자폐인 디자이너가 직접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한다. 2층 넓은 창에는 자폐인 디자이너가 함께 부산의 키워드를 모두 담아낸 특별한 작품도 부착되어 있어 부산을 아름답게 바라봐준 디자이너들의 마음이 엿보인다.

![[언론스크랩] "아름답고 평화로운"… 자폐인 눈으로 본 부산 곳곳](https://www.nbntv.kr/news/photo/202404/310945_334313_4549.jpg)
오티스타는 13명의 자폐인 디자이너들의 만들어온 다양한 그림을 상품화해 판매해왔으며, 수첩, 엽서, 볼펜 등 문구류에서 나아가 디퓨저 등의 리빙 제품까지 확장을 바라본다. 오티스타의 상품화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업계 오랜 경력자로, 높은 품질의 제품으로 제작돼있다.
특히 오티스타는 향후 ‘자폐인 디자이너’를 내세우지 않아도 디자인 분야의 우수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으로, 자폐인과 일반인의 구분 없이 디자인 부문에서 평등하게 평가받고자 한다.
부산 전시를 총괄 기획한 오티스타 김동빈 디자인 실장은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파랑이 있는데, 같지만 다르고, 달라서 더 아름답다“면서 ”디자이너들과 함께 다양한 빛깔로 반짝이는 부산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우리 세상도 수많은 파랑들이 한데 어울려 더 아름답다고 생각했다“고 ‘파랑 퐁당’ 전시 주제에 대해 설명했다.
오는 13일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디자이너들의 그림이 담긴 4종의 스티커를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부산을 주제로 한 다양한 그림의 엽서와 다양한 규격의 캔버스 프린트 그림 액자, 문구류, 디퓨저 등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스페이스별일은 의미 있는 전시인 ‘파랑 퐁당’ 기획이 부산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상시 전시를 통해 작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할 방침이다.
별일은 앞서 미술 작가들을 지원하고 연결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시작해 현재 다양한 팝업 전시 및 대관을 가능하게 하는 ‘스페이스별일’로 사업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이색적이면서 새로운 시도의 전시를 지원·홍보할 예정이다.
출처 : NBN 미디어, 김지혜 기자 wisdom@busan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