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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스크랩] 발달장애인의 도전행동: 무엇인가 말하고 싶은 마음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09회 작성일 24-07-04 11:52

문회원/특수교육학 박사,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사무국장


선우 씨는 29세의 자폐성 장애를 가진 남성이다. 선우 씨는 일반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장애인복지관 직업적응훈련반에서 2년 정도 물건을 정리하고 포장하는 일을 배웠다. 그 뒤에 그는 옷감을 재단하는 곳에 취직, 재단된 옷감을 색상별로 분류해 박스에 넣고 포장하는 일을 하게 됐다. 출근 첫날은 성공적으로 주어진 일을 해냈다. 그런데, 둘째 날, 심각한 일이 벌어졌다. 박스포장팀 팀장이 선우 씨에게 옷감재단실에 가서 옷감을 가져오라고 했다. 옷감재단실에 들어가는 순간, 선우 씨는 빨간색 원단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더니, 그 옆에 있는 가위로 그 원단을 자르기 시작했다. 모두 달려와 선우 씨의 이런 행동을 막았다. 그때, 선우 씨가 달려온 동료를 밀었다. 그리고 자신의 머리를 손으로 세게 치기 시작했다. 그 이후, 이런 도전적 행동으로 인해 선우 씨는 더 이상 직장에 나갈 수 없었다. 알고 보니, 선우 씨는 빨간색을 선호하며, 무엇보다 가위로 물건을 자르는 상동행동을 즐겨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앞으로 선우 씨는 정말로 직장생활은 영영 불가능한 것일까?

발달장애인의 도전행동은 가정, 학교, 직장, 지역사회에서 발달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은 소음 만들기(소리 지르기, 울면서 소리 지르기, 바닥에 물건을 세게 떨어뜨리기 등), 부적절한 자세(의미 없이 사물을 바라보기, 바닥에 눕기, 코나 이물질을 계속 파기 등), 산만한 행동(바닥에 물건 쏟기, 펄쩍펄쩍 뛰기 등), 자해행동(자신의 머리 치기, 땅에 머리 부딪치기 등), 타해행동(타인을 밀기, 물건 던지기 등) 등으로 분류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행동이 그저 발달장애인이기 때문에 기계적이고 자동적이며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것일까?

발달장애인은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의 바람을 행동으로 보일 수 있다. 발달장애인 전문가들은 발달장애인이 보이는 도전행동은 ‘무엇인가 말하고 싶은 마음’ 즉, ‘의사소통의 기능’을 담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의사소통의 기능은 보상(요구하기), 관심, 회피, 자기 자극(감각적인 활동 추구) 등 크게 네 가지로 나누고 있다. 어떤 발달장애인은 네 가지 중에서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이상이 서로 영향을 주어 도전행동을 한다.

첫째, ‘보상(요구하기)’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도전행동을 한다는 의미다. 친구와 놀고 싶어서 친구가 쌓고 있는 블록을 건드리는 발달장애아동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둘째, ‘관심’은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자 도전행동을 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동수 씨는 가정에서 가족에게는 하지 않는 행동을 복지관에만 오면 꼭 한다. 복지관에는 동수 씨를 특별히 이뻐하는 선생님이 있다. 평소에는 얌전히 앉아 있던 동수 씨는 집단활동을 위해 함께 모여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면 일부러 돌아다니고, 선생님 앞으로 왔다 갔다 하며 큰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이런 동수 씨 때문에 선생님은 수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계속 동수 씨를 따라다니며 행동을 제지해야 한다. 이때 동수 씨의 도전행동은 관심 끌기의 기능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셋째, ‘회피’는 하기 싫은 일들을 피하고자 도전행동을 한다는 의미다. 병수 씨는 소리에 민감한 자폐성 장애를 지닌 20대 중반의 청년이다. 병수 씨는 20세 이후 인근 복지관에서도 도전행동(타인 공격하기 등)으로 인해 서비스 이용을 거부당했다. 그런 병수 씨가 어느 날 어머니와 함께 지하철을 타게 되었다. 지하철 안에서 어느 할머니가 손녀와 조금 큰 소리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병수 씨는 소리에 민감하기 때문에 비장애인에 비해 할머니의 소리가 매우 크게 들려왔다. 갑자기 병수 씨는 할머니에게 달려들어, 할머니의 얼굴을 때렸고, 할머니의 코뼈가 부러지게 되었다. 병수 씨의 도전행동은 회피하기의 기능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넷째, ‘자기 자극’은 별다른 이유가 없이 다만 자기 자극을 찾고자 도전행동을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위에서 제시한 선우 씨는 가위로 옷감을 자르며 그때 느껴지는 촉감과 소리를 즐기는 상동행동을 가지고 있다. 자폐성 장애의 특징인 상동행동으로서 선우 씨의 도전행동은 자기 자극의 기능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발달장애인이 보이는 도전행동의 기능(이유)을 미리 파악하고, 이를 대처하기 위한 예방 차원의 행동전략을 가정, 학교, 직장, 지역사회에서 준비한다면, 도전행동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다음 호에는 선우 씨의 도전행동(물건 자르기, 자해, 타해 등)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 지원 전략을 긍정 행동 지원을 중심으로 적용시켜 보려고 한다.

‘문회원의 톡톡(talk talk)_발달장애 이해하기’에서는 이번 호부터 3회에 걸쳐 발달장애인의 도전행동에 대해 알아본다. 이번 호에는 그 첫 번째 순서로 ‘발달장애인의 도전행동의 발생 원인’에 대해 알아본다. 이어 6월과 7월(570호, 571호)에는 ‘발달장애인의 도전행동에 대한 긍정 행동 지원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편집자 주>

출처 : 미디어생활(https://www.imedia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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