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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장애인과 세상을 연결한 시간, 창동 이은 음악회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38회 작성일 24-06-13 16:59

지난 27일 열린 제1회 창동 이은 음악회
지역 여러 문화 공동체들이 어울리는 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남쪽바다합창단원들

"마음에 있는 따뜻함을 전달하니까 좋았어요."

지난 27일 열린 제1회 창동 이은 음악회에서 시를 낭송한 남쪽바다합창단원 박나연(40) 씨가 한 말이다. 이은문화살롱이 주최한 이 행사는 지역에 있는 여러 문화 공동체들이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열렸다. 행사는 창동 예술촌 아고라 광장에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됐다.

남쪽바다합창단(지휘 조승완), 종다리들의 동요 부르기 동아리, 이은 숲가곡 부르기 동아리, 마산 YMCA 기타 동아리가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광장 곳곳엔 시화도 전시됐다. 노동자들로 이뤄진 객토 시문학동인들, 치유 글쓰기반 동아리원들이 쓴 시들이다. 또, 누군가 사용했던 모자와 헌책들도 판매되고 있었다. 

지난 27일 제1회 창동 이은 음악회 무대에 선 남쪽바다합창단./백솔빈 기자지난 27일 제1회 창동 이은 음악회 무대에 선 남쪽바다합창단./백솔빈 기자

제1회 창동 이은 음악회를 활기 넘치게 만든 건 단연 남쪽바다합창단원들이다. 남쪽바다합창단은 지적·정신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하는 합창단이다. 이날 장애인 단원들은 합창하고, 시를 낭독하고, 물건을 팔아보는 등 여러 활동을 했다. 문화 예술 행사에서 활동 주체가 돼 깊숙히 참여한 셈이다. 

김세연(26) 씨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고, 물건도 직접 팔아보니 "날아갈 것 같이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한테 웃음을 주고 잘해줄 수 있어서 좋다"라고 덧붙였다.

남쪽바다합창단원으로 무대에 오른 건 처음이라는 구화원(28) 씨도 기분 좋은 느낌을 받았다. "처음엔 되게 많이 떨렸었거든요? 다같이 잘 마무리 하고 보니 기분이 좋아요."

구 씨는 물건을 직접 팔 땐 어렵긴 했다고 한다. "물건 가격을 정하는 게 어려웠어요. 파는 물건에 얼마를 받아야 할지 몰라서요." 그럼에도 여러 가지 활동을 해볼 기회가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모자를 팔고 있는 이정림(34) 남쪽바다합창단원./백솔빈 기자모자를 팔고 있는 이정림(34) 남쪽바다합창단원./백솔빈 기자

박나연(40) 씨는 <동백>이란 자작시를 낭독했다. 박 씨가 쓴 시를 보자. 

"매일 다니는 도로에/동백꽃이 피었다/가만히 보니/동백꽃이 아름답다//동백꽃은 피어나고/어느새 동백꽃은 진다/동백꽃의 마음이 아플 것 같다//아름다운 꽃/강렬한 색깔/강아지도 신나게 달리면서/꽃을 본다//피었다가 지는 꽃/아름답지만/슬프기도 하다" 

그는 본인이 쓴 시를 다른 사람한테 들려주니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자기 마음 속에 있는 따뜻함을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어서다.

이렇듯 제1회 창동 이은 음악회에 참여한 단원들은 행사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어서 행복해했다.

즉흥적으로 함께 노래한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남쪽바다합창단과 종다리들의 동요 부르기 동아리./백솔빈 기자즉흥적으로 함께 노래한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남쪽바다합창단과 종다리들의 동요 부르기 동아리./백솔빈 기자

객토 문학동인회 이상호 동인도 이 행사가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 한다고 봤다. 

"숨어있는 존재라 여겨지는 사회적 약자들이 양지에서 자신들 목소리를 내고, 활동하고, 어울릴 수 있는 그런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굳이 약자라고 표현하고 싶지도 않아요. 약한 존재가 아니라 똑같은 사회 구성원이죠. 다만 조금 느릴 뿐입니다. 그래서 장애인들이 세상과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오늘 같은 행사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상호 동인이 전한 바람처럼 앞으로도 이은 창동 음악회는 계속될 예정이다.

출처 : 경남도민일보, 백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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