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스크랩] 이런 식이면 곤란해! 장애인을 곤란하게 하는 행동 TOP3
밀알복지재단 유튜브 채널 ‘알TV’가 장애인을 곤란하게 하는 행동 3가지를 소개했다.
알TV는 ‘이런 식이면 곤란해! 장애인을 곤란하게 하는 행동 TOP3’ 제목의 영상에서 크리에이터 신홍윤과 함께 장애인을 곤란하게 하는 행동 3가지를 언급했다.
지체장애가 있는 신홍윤은 “오늘 알TV 촬영장 오는 길에 곤란한 일이 있었다. 길을 가는데 모르는 할머니께서 ‘에구, 다리 때문에 얼굴 버렸네’라고 말씀을 하시더라”며 “할머니께 뭐라 말은 못하고 혼자 씁쓸해 했다”며 장애인들이 겪는 고충에 대해 토로했다.
그러면서 “장애인으로 살면서 간혹 오늘 같은 일들이 있다”며 장애인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행동 세 가지를 소개했다.
먼저 3위로는 ‘적선’을 꼽았다. 신홍윤은 “장애인으로 살다 보면 모르는 사람들이 길에서 말을 거는 일이 종종 있다. 어쩌다 몸이 이렇게 됐냐, 밥은 먹고 다니냐... 다양한 걱정들을 한 몸에 받게 된다”며 “근데 그 걱정이 말로 그치지 않는 분들이 계신다. 내가 평생 길가다 받은 돈만 해도 이 영상에 댓글 달아 주는 분들에게 큰 선물 하나씩 드릴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신홍윤은 “돈 받으면 좋을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그 분들은 나를 그저 불쌍한 사람으로 여기고 동정하는 거다. 500원, 1000원을 쥐어 주고 달려가시는데, 그러면 나는 받고 싶지 않은 돈을 돌려드리지도 못하고 뛰어가는 뒷모습을 멍하게 쳐다볼 수 밖에 없다”며 “길가다 돈을 받으면 갑자기 내가 불쌍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신홍윤씨가 밀알복지재단 유튜브 채널 ‘알TV’에서 장애인을 곤란하게 하는 행동을 말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이어 2위로는 ‘따라하기’를 선정했다. 신홍윤은 “길에서 모르는 사람이 당신의 행동을 유심히 쳐다보다가, 당신의 행동을 따라하면 어떨 것 같냐”며 “장애인들에겐 그것이 일상”이라고 말했다.
신홍윤은 “많은 장애인들이 다른 몸을 갖고 있다. 나처럼 걷는 모습이 다를 수도 있고, 팔이 없거나 얼굴에 혹이 있을 수도 있고, 휠체어를 탈 수도 있다. 우리의 낯선 몸은 다른 이들에게 쉬운 놀림감이 되어버린다”며 “신체적 장애뿐만 아니라 뚜렛 증후군이나 자폐성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놀리면서 따라하는 경우도 정말 많다”고 분노했다.
신홍윤은 장애인을 따라 하는 행동을 하는 이들이 대부분의 어린 아이들이라는 것이 더 안타깝다고 했다. 신홍윤은 “‘애니까 그럴 수도 있지’라고 치부해선 안 된다. 어린아이에게 장애인에 대한 첫인상을 절대 놀림감으로 둬선 안 된다”며 “그렇게 자라면 그 아이에게는 장애인은 늘 놀림감이 되거나, 혹은 불쌍한 사람밖에 안 되는 거다. 아이들이 장애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도록 어른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1위는 ‘쳐다보기’ 였다. 신홍윤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장애를 구경한다. 내 다리에서 멈추는 사람들의 시선은 내 마음도 멈춰버리게 한다”며 “마치 거리의 서커스단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장애인식이 좋은 서구권 국가들을 다니면서 좋았던 건, 그 어떤 것보다 거리에서 누구도 날 쳐다보지 않는 것이었다. 그 시선의 낙인은 당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며 “내가 ‘관종’이 된 이유도 사람들이 너무 많이 나를 쳐다봐서다. 원치 않는 시선을 당할 바에는 나 스스로 남들에게 더 잘 보일 수 있는 위치에 내 힘으로 서버리자고 생각한 거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신홍윤씨가 밀알복지재단 유튜브 채널 ‘알TV’에서 장애인을 곤란하게 하는 행동을 말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신홍윤은 “나는 강연가가 됐지만, 나와는 달리 대부분의 장애인은 그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방에 갇혀버린다. 그 방문을 열어줄 수 있는 건 여러분”이라며 “그런 시선이 없다면 장애인들은 사회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신홍윤은 “언급한 3가지 행동 중, 일상에서 무심결에 했던 행동은 없었냐”고 시청자들에게 물으며 “이제 알았으니까 달라지면 된다. 서로를 이상하게 보지 않고, 이해해보려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출처 : 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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