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스크랩] '발달장애' 아들 돌보려 퇴직도 당겼는데…"이곳 덕에 삶 찾았어요"
#"시설이라는 시설은 다 돌아다녔는데 애가 하루종일 소리지른다고 데리고 가라고 거절당했어요. 정신병원도 안 받아주더라구요. 여기가 유일하게 내 자식을 돌봐준다는 곳이에요." 올해부터 시작된 최중증발달장애인 돌봄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A씨는 이렇게 말했다. A씨의 자녀는 30대 남성으로 나이가 들어 성년이 될 수록 체격과 힘이 커져 돌발행동을 하더라도 제재가 쉽지 않았다. 최중증발달장애인 돌봄 서비스는 △24시간 개별 지원 △주간 개별 지원 △주간 그룹형 지원으로 나뉜다. 24시간 개별 지원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시설에서 1대 1로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설에서는 산책, 체육, 음악, 미술활동 등을 지원해 장애인들이 집에서 보다 다양한 활동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 가족들 역시 주중에는 자신의 삶을 가꾸고 주말에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장애인 가족을 돌볼 수 있다. 주간 개별지원은 주중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대1로 돌봐준다. 주간그룹형은 낮에 최대 3인까지 그룹을 형성해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최중증발달장애인 돌봄 서비스는 18세 이상 65세 미만 등록된 지적·자폐성 장애인이 대상으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지원대상은 총 2340명으로 지역발달장애인지원센터의 방문조사와 시·도별 서비스조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서비스 대상자로 선정된다. 다만 새로운 서비스다보니 지자체에 따라 시행 기관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현재 전국에서 처음으로 사업을 시작한 광주광역시 외에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부산시 등에서 순차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최중증 발달장애에 대한 이해와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사회복지사 교육도 중요하다. 정부는 인력 개발을 위해 관련 최중증발달장애인 지원서비스 종사자 교육비 4억원, 전문수당 월 5만원을 확보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