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813.7-강44ㅁ
무늬
강병석 외
2012|마음산책
ISBN : 9791198039750
「용감한 생활」은 윤이주 작가의 다섯 번째 소설집이다. 공주에 정착한 뒤에 나온「도읍지의 표정」과 「세 번째 궤짝」에서도 그렇듯 이번 소설집에서도 드라마는 더욱 사라지고 일상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평범해서 오히려 비범해 보이는 이 일상을 다루는 작가의 방식은 놀랍다. 세상에 존재하는 정확한 명사들을 모으고 해석한다기보다는 작가가 자기 안에 품고 키운 형용사들을 선명히 전달하고자 애쓴 덕에 일상은 어느새 문학적 장소가 된다.
윤이주는 70~100장 분량의 단편만으로는 소설집을 묶지 않는다. 「먼 곳, 아득이」, 「소생기」, 「도읍지의 표정」에는 중편이 들어가 있고, 「정오의 산책」과 이번 「용감한 생활」에는 짧은 단편 여럿을 함께 묶여 있다. 이는 윤이주의 소설집이 지닌 특징이다. 특히 이번 소설집의 짧은 단편들은 앞의 단편들을 보조하고 확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