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843-아54ㅅ
셜록 홈즈의 귀환
아서 코난 도일 지음 ; 바른번역 옮김
2013|코너스톤
ISBN : 9788982734076
"나의 샘솟는 아이디어는 세월에 녹스는 법도, 관습에 젖어 진부해지는 법도 없다네." 전편에서 모리어티 교수와 함께 폭포에 떨어져 죽은줄 알았던 셜록 홈즈가 살아 돌아왔다. 그는 언제 왓슨과 독자 곁을 떠난 적이 있나 싶게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새로운 사건 수사를 시작한다.
돌아온 그가 처음 맞닥뜨린 사건은 카드도박을 즐겼던 로널드 아데어의 살인사건. 방문과 창이 잠긴 방안에서 발견된 시체의 수수께끼는, 셜록 홈즈의 천재적 추리에 의해 깨끗이 해결된다. 일종의 암호표인 '춤추는 사람 그림'의 풀이과정 역시 흥미진진하다.
런던 시내를 돌며 석고상을 부수고 다니는 범인과 그 이유를 쫓는 '여섯 점의 나폴레옹 상', 세 명의 학생들 중 컨닝한 사람을 찾아내는 '세 학생' 등의 작품에서도 홈즈의 추리는 여전히 빛난다. 책 마지막에 실린 '두번째 얼룩'은 에드가 앨런 포의 '도둑맞은 편지'와 비교하면서 보면 재미있을듯.
10년간의 공백이 무색하게, 오히려 한층 더 깊어지고 넓어진 코난 도일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 셜록 홈즈가 왜 그렇게 많은 이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지 알 수 있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