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911-이66ㅇ
일제 침략과 3.1운동
이원복 구성, 박홍용 작화
2006|계몽사
ISBN : 9791170288022
[특징]
흥미를 자극하는 코너 구성
이 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잡지 구성으로 된 단행본이라는 점이다. 20세기 핫이슈에 앞서 나오는 ‘역사 파노라마’ ‘역사 인물 기상도’ ‘의병 화보’ ‘스타 인터뷰’가 그렇고, 20세기 핫이슈 속의 ‘시사 포커스’ ‘스페셜 리포트’ ‘집중 분석’ ‘진실 대해부’ ‘현장 취재’, 그리고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을 다룬 ‘특별 기고’에 이어 나오는 특집 속의 ‘역사 되짚기’ ‘이슈 추적’ ‘밀착 취재’ ‘의병 본색’ ‘심층 취재’ ‘의병 일기’ ‘긴급 대담’ 같은 코너들이 그러하다.
이 밖에 애국계몽운동과 국채보상운동을 다룬 ‘이슈 따라잡기’와 ‘만화 20세기 명장면’ 그리고 그 무렵 주변국의 동향을 살핀 ‘특파원 리포트’에 이어 책, 음악, 미술, 패션, 음식 문화를 다룬 ‘20세기 문화와 생활’에 이르기까지 잡지에서나 볼 수 있는 버라이어티한 코너들을 두루 만나 볼 수 있다.
생방송처럼 현장감 있는 기사 글
본문 코너만 잡지 방식으로 돼 있는 게 아니라 본문 글쓰기 또한 잡지에서처럼 기자가 직접 발로 뛰어 기사를 쓰듯 서술했다. 예컨대 책 속에서 항일 의병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기자가 의병들의 전투에 직접 참여하여 보고 겪은 일을 기사로 쓰거나, 의병장을 만나 그들의 생각을 인터뷰 방식으로 정리하기도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사를 읽다 보면 지난 100년의 역사가 마치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생생한 사진과 정보
두말할 필요도 없이 역사책에서 사진의 역할은 무척 크다. 특히 이 책에서처럼 20세기 한국사를 잡지 구성으로 편집한 경우에는 사진 하나하나가 주는 정보 가치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각 시기마다 중요한 역사적 사건은 말할 것도 없고, 일상생활의 변화를 생동감 있게 보여 주는 다양한 사진과 설명글로 아이들은 그 당시의 역사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본문에서 충분히 다루지 못한 정보를 각종 팁이나 박스에 충실히 담아 더 깊은 역사 공부가 될 수 있도록 했다.
눈길을 사로잡는 일러스트와 만화
일러스트는 크게 두 갈래 방향으로 잡았다. 본문 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코믹한 그림은 만화가로 데뷔하여 지금은 주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이상규 씨가 책 분위기를 한결 밝게 해 주었으며, 본문 중간 중간에 묵직한 느낌의 풀 그림은 디자이너 출신의 조재석 씨가 중요한 역사적 순간을 생생히 잘 담아냈다. 다음으로 네 칸 만화 ‘역사대장 꿈틀이’와 ‘만화로 보는 20세기 한국사 명장면’은 만화와 일러스트 작업을 넘나드는 김소희 씨가 인물의 캐릭터를 잘 살려 만화의 완성도를 한껏 높였다. 이처럼 《특종! 20세기 한국사》는 한 권의 책 안에서 저마다 개성이 넘치는 세 화가의 그림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역사 공부에 크나큰 흥미를 북돋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