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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813.7-김56ㅎ
한 폭의 빛
지은이: 김수온
2021|문학과지성사
ISBN : 9788932039145
“더 살아가기 위해 과거의 기억 정도는 조금 덜어내도 괜찮을 거라 믿었다” 테두리만 남은 과거의 흔적을 감각하는 김수온의 첫 소설집! 현재와 과거 사이 불안한 시차를 살아내는 사람들 201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수온의 첫 소설집 『한 폭의 빛』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됐다. 김수온의 등단작 「( )」는 동생이 실종된 뒤 가족들의 눈앞에 계속해서 비어 있는 괄호가 등장한다는 상상력을 전제로 한 소설이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소설가 은희경과 문학평론가 이광호는 “환상적인 이미지와 소설을 지배하는 아득한 슬픔의 정조”가 “투명한 감각을 선사”한다고 평하며, 애도의 정서를 마치 수채화와 같이 스며들고 퍼져나가는 이미지로 구현해낸 김수온의 작품에 기대를 표했다. 작가의 이번 소설집에는 등단작을 포함해 총 9편의 소설이 수록되었다. 그의 작품들은 여자, 아이, 물, 햇빛, 도시, 먼지 등의 반복된 재료를 바탕으로 이미 잊힌 과거를 겹겹이 쌓아 올리는 일에 몰두한다. 여기서 작가가 과거를 그리는 방식은 지난날의 기억을 재현하거나 지워진 자리를 되살리는 것이 아니다. 구체적인 기억을 환기하지 않은 채 과거는 도처에서 풍겨오는 냄새로, 썩어가는 과일의 검은 반점으로, 아무것도 씌어지지 않은 빈 괄호의 모양으로 소설 곳곳에 기척처럼 남아 그 빈자리를 증명한다. 비어버린 과거의 흔적들에 발목이 묶인 채로도 소설 속 화자들은 앞으로 진행되는 현재를 살아간다. 과거에 자연스럽게 동반되는 현재라는 시차 사이에서 작가는 앞으로 향해 가는 삶이란 무엇인지, 지난날을 짊어지고 계속해서 정면을 보고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셈이다. 사라져가는 기억의 테두리만 남은 흔적을 손에 쥐고 쉽게 작별하지도, 온전히 되살리려고도 하지 않고 오로지 주어진 시간의 감각을 톺아보는 진심 어린 글쓰기가 김수온의 첫 소설집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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