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811.7-박15ㄱ
광주의 푸가
지은이: 박관서
2022|삶창
ISBN : 9788966551484
차가운 현실 인식과 뜨거운 ‘시의 마음’
1980년 5월 광주는 아직 우리에게 여지없이 되살아나지만 언젠가부터 ‘기념’을 통해서인 것도 사실이다. 햇수로 40년이 넘은 사건이니 우리의 감각이나 문화가 얼마간 둔화된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아직은 1980년 5월 광주에 대한 감각이 살아 있는 이들이 있는데, 박관서 시인도 그중 한 사람이다. ‘시인의 말’에서 밝혔듯이 박관서 시인은 5월 광주민중항쟁 40주년에 맞춰 그동안 써온 ‘광주 시편’을 묶어내려 했으나 자신의 시가 5월 광주를 ‘기념’하는 듯해서 피했다고 한다. 이 한 권의 시집 전체가 광주를 노래하는 것은 아니나, 적잖은 작품들이 광주를 가리키고 있는 관계로 과연 ‘광주 시집’이라는 조명받아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