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813.7-이94ㄴ
나무처럼
글·그림: 이현주
2016|책고래
ISBN : 9788992877695
세상에서 숨고 싶은 아이,
들키는 순간, 희망이 시작된다.
이 책의 원제는 『Almost Invisible』로,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한 소녀의 이야기로, 가정폭력과 소외감, 방임이라는 현실을 살아내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생생하고도 섬세한 목소리로 그려낸다. 학교 화장실에서 머리를 말리던 주얼을 우연히 발견한 마야와 릴리는 주얼의 비밀을 조금씩 알아간다. 담담한 주얼의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외면했던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도망치듯 숨어든 비밀 장소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결국 ‘들키는 것’이야말로 진짜 구원의 시작임을 알려준다. 장별로 번갈아 두 주인공 마야와 주얼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이 소설은 청소년뿐 아니라 모든 세대의 공감과 재미를 이끌어내어, 끝까지 숨을 죽이며 한 소녀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
주인공 주얼은 겉보기엔 평범한 13살 소녀지만, 사실은 집을 떠나 학교에서 몰래 생활하고 있다. 주얼이 집을 떠나기로 결심한 배경에는 가족의 무관심과 반복된 학대, 그리고 누군가의 성폭력이라는 참혹한 현실이 있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단순한 비극만을 말하지 않는다. 작가는 주얼이 비밀 장소로 떠나는 여정과 그 안에서 맞닥뜨리는 시련, 그리고 다시금 사람들과 연결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구원’이란 결국 누군가에게 들키고 누군가의 진심을 만나는 순간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