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843-쥘44ㅎ
해저 2만리
쥘 베른 원작 ; 김경혜 엮음 ; 이명선 그림
2004|지경사
ISBN : 9791165373887
“바다의 가장 깊은 곳은 우리에게 전혀 알려져있지 않다.”고 아로낙스 교수는 이야기 초반에서 말한다. “저 심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어떤 생명체가 바다 밑 12마일(19.31km) 또는 15마일(24.14km)에 서식할 수 있을까? 이것은 거의 상상 속의 영역이다.” 이 말은 쥘 베른이 1869년에 발표한 프랑스어 소설 20,000마일 해저 여행의 초반부에 나온다. 그리고 126년 후 타임지의 표지 기사에서, “우리는 바다보다 화성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인정할 정도로, 바다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이 소설이 주는 신비로움과 매력은 바로 이러한 미지의 영역에서 나온다. 쥘 베른은 프랑스 낭트에서 태어나 평생 바다에 대한 열정을 가졌다. 그는 파리에서 주식 중개인으로 일하다가 나중에 저명한 작가가 되어 영국, 미국, 지중해 등으로 자주 항해를 다녔다. 특히 1865년, 그의 동료 작가인 마담 조르주 상드의 팬레터에서 “곧 바다의 깊은 곳으로 데려가, 잠수 장비를 갖춘 인물들을 통해 그곳을 탐험하길 바란다.”고 요청한 것이 이 소설을 쓰게 된 계기가 되었다.이 소설은 다채로운 에피소드와 함께 흥미진진한 모험을 담고 있다. 상어의 공격, 대왕오징어, 식인종과의 대면, 고래 사냥, 그리고 태풍을 맞는 장면들이 펼쳐지며, 베른은 과학적 사실과 상상력을 결합해 해양 세계를 묘사한다. 특히 베른의 해양 공학적 상상력은 그의 시대를 뛰어넘어 오늘날의 과학 기술에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