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843-프29ㅂ
비밀의 화원
프랜시스 엘리자 버넷 원작 ; 강명희 엮음 ; 최연희 그림
2003|지경사
ISBN : 9791194440161
영국 어느 외딴 저택, 굳게 잠긴 비밀의 화원이 열리고
버려지고 죽어가던 식물을 가꾸며 함께 피어나는
세 아이의 우정과 성장 그리고 치유 이야기
메리가 방 안으로 들어와 콜린의 침대까지 가로질러 오던 순간, 아침의 향기를 가득 머금은 신선한 공기 한 자락이 함께 흘러들었다.
“밖에 나갔다 왔구나! 나갔다 온 거 맞지! 좋은 나뭇잎 냄새가 나!”
콜린이 외쳤다. 뛰어온 터라 메리의 머리는 헝클어져 있었고 바람을 맞아 생기가 돌고 두 뺨도 발그레 상기되어 있었지만, 콜린은 알아차리지 못했다. 달리기한 뒤라 메리는 숨을 약간 헐떡이며 말했다.
“정말 아름다워! 이렇게 아름다운 건 처음 봐! 봄이 왔어, 며칠 전 아침에 봄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땐 오는 중이었던 거야. 그런데 이제 진짜 봄이 왔어! 봄이 왔다고, 봄이! 디콘이 그랬어!”
“그래?”
콜린이 외쳤다. 비록 봄이 왔다는 게 진짜로 어떤 것인지 아는 바는 별로 없었지만, 심장이 두근거렸다.
-본문 중에서